매일미사 6월 17일 토요일 오늘의 묵상
모든 말에는 무게가 있습니다.
말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농담에는 농담의 무게가 있고,
대화나 상담, 그리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맹세에도
각각의 무게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침묵에도 그에 따른
무게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표현들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특별히 약속이나 맹세를 통하여
자신을 상대방에게 내어 맡깁니다.
물론 그에 대한 반대급부를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일 반대급부 없이 하는 맹세라면,
자신의 신뢰와 사랑을 표현하거나
이를 요구하는 것이기에
그 무게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약속도 방법에 따라
그 무게가 다릅니다.
약속이나 맹세, 계약, 서약,
서원 등은 그 대상이나 방법,
구속력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탕 하나를 얻으려고 무엇을
맹세하는 것도 어불성설이지만,
반대로 중요한 계약을 문서나
서명 없이 새끼손가락만 걸고
하는 것도 너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맹세하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
하늘이나 땅도,
그리고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나 자신의 것이 아니고
다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내가 맹세하는 미래의
시간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나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에 대한 맹세는
자신과의 약속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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