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고픈 곳 / 전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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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이라는 혜택을 입습니다
지금은 영 곁에 두고픈
고향집에 딸린 자연이지만
으레 그러려니 생각지 마십시오
이슬 옷 입은 논밭의 곡식과
구름 피어오르는 산
새파란 산 위를 시시때때로 움직이는 구름
단감나무에 내리쬐는 햇살과 등에 스며드는 노을
그동안
큰 관심 없었지요
한 번 온몸으로 느끼게 되던 날
먼 하늘이라도 날 것 같은
건강히 오래 살 것 같은
그래서 공소라도 불러들여
주체할 수 없이 전하고픈 풍경화를
하느님 일 외엔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벽면에
약동하는 계절마다 새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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