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날 있다 / 전상순 조금만 기다리다보면, 산허리를 감도는 구름도 내려와 맑아질 날 있다 아무리 애써도 내 힘으로는 흐리고 가려진 날을 순식간에 없앨 순 없지만, 환한 가면이 진짜로 바뀌는 날 있다 바람이 안개를 서서히 퍼간 날처럼 영성만 푸르게 남는 날 있다 흐린 날도 맑은 날도 하느님의 주관은 멈추지 않으니, 잠시 구름 낀 날도 과정이요 헛것은 아니지 일생 매 순간이 별빛 같을 수만 있나. 2011. 8. 24. |
'더보기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성한 한가위되세요~ (0) | 2011.09.07 |
---|---|
9월의 무지개 (0) | 2011.09.01 |
8월의 하늘과 나무 (0) | 2011.08.16 |
소중한 환경 (0) | 2011.08.09 |
생명 (0) | 2011.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