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5월 16일 목요일 오늘의 묵상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고 / 당신 이름 위하여 /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시편 23〔22〕).
다윗이 썼다는 시편 가운데 제23편이 오늘 복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기 전 목동이었습니다. 양 떼를 이끌고 광야를 떠돌던 목동 다윗은 한편으로는 맹수에게서 양 떼를 보호하는 용맹한 전사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금을 타고 대자연을 노래하는 음악가요 문학가였습니다.
다윗은 양들을 돌보며 목자의 마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목자는 날이 밝으면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서 푸른 풀밭과 물가로 이끕니다. 밤이면 양 우리를 지키는 문이 되어 밤을 지새우며 양들을 지켜 줍니다. 이런 목자의 삶을 살면서 다윗은 주님의 마음을 깨달았습니다. 다윗은 목자였지만 주님 앞에서는 한 마리 양이 되어 목자이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렸고, “주님은 나의 목자!” 하고 고백하며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던 것입니다. 광야에서 느끼는 고독과 온갖 맹수의 위협에서 자신이 양들을 지키고 보호하듯, 주님께서 바로 목자가 되시어 자신을 이끌고 지켜 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서면 한 마리 양입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돌보고 지켜 주어야 하는 인생살이의 들판에서는 우리 또한 목자가 됩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착한 목자의 마음이 되면, 착한 목자이신 주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부모가 되어 보아야 부모 마음을 알게 되는 것처럼, 누군가를 위한 목자가 되어 보아야 주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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