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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3시집『오늘에야 알았네』

간이역/전상순

by ♧관리자 2010. 11. 5.
몰 / 전상순 쓸모없이 뒹구는 눈앞의 돌 하나도 있다가 없으면 왠지 섭섭한데 더는 보이지 않는 군사여 저녁마다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 물속으로 몸을 식히는 것은 태양이 아니라, 당신 어머니입니다.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간이역 / 전상순

 

 
기차가 달리다 간이역에서 쉬고
또 달리다 멈추어 가기를 반복한다

 

돋아나는 새순같이 늘 왕성한 사람이 어디 있겠나

 

쉬어가는 것은
따지고 보면 숯가루를 땅에 파묻는 일과도 같은
간접적인 성장을 돕는 일

 

사막의 모랫바람이
개인사도 덮고 오랜 역사를 덮고 지나가더라도
기차는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잠시 쉬었다, 행복과 평화를 향해 달린다.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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