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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1시집『천년의 사랑』

사람아

by ♧관리자 2008. 5. 3.
    사람아 / 전 상순 솔개, 저항할 줄 모르는 무리 노려 힘으로 까치집 빼앗아 차지하니 까치의 슬픔은 하루하루 머리카락 자라듯 하네 까치 등받이 팔걸이 없는 싼 나뭇가지 의자라도 있으니 새끼랑 한숨을 앉혀도 보지만 사방 두리번 기색을 살펴 하늘에서 사금砂金이라도 내리길 고대해 보지만 내리는 건 약한 자의 슬픔뿐이네 죽은 자의 습신이라도 빌려 신고 뒤늦게 죽은 척 해본다한들 파리머리만 한 것이라도 되찾을 수 있을는지 허공만 바라보네 사람아, 솔개 같은 부당한 강자도 까치 같은 지나친 약자도 되지 말아라. 시집 [천년의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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