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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가까이/전상순

by ♧관리자 2018. 1. 26.
 

 

설 가까이 / 전상순


그립다 하니
숨지 못하고

보고 싶다 하니
친구 새털구름이라도 내보내고

이마 고랑 패도록 바라만 봐도 좋다 하니
조금만 스쳐도 환한 빛 띠는 저 대지 위
해 하나 떠 있다

한파를 피해 움푹 팬 논에서
친구 동네로 설 떡 하러 간 엄마 오기를 기다리던
겨울이어도 봄 같던
그때가 생각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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