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평화를 / 전상순
사는 것이 다 귀찮다 하는 네게
평화가, 홍시처럼 똑 떨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네게서 나오는 말도
달콤하게 물든 고운 언어였으면 좋겠다
하늘을 봐봐
너를 닮은 키 큰 나무 위
목화송이 같은 구름이 몽글몽글 웃고 있네
네 아래엔 또 어떻고
작은 들풀 닮은 꼬맹이들이
너를 부러워하며 손을 뻗치고 있잖니
저 멀리서
친구들 같은 바람도
네게로 불어오네
힘들면 좀 쉬었다 움직이렴
어느 생이든 완전하진 않겠지만,
그러면 너도 언제 그랬냐는 듯
'이거다' 하고 방향이 잡히는 순간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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