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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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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전상순

by ♧관리자 2012. 7. 28.

 

 

금낭화 / 전상순 

                                                 
강한 힘에 쉽게 주눅 들어
그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수모와 그늘에 죽어버리는
나약한 금낭화가 되지는 마라

떡잎의 희생으로 피어난
5월 주렁주렁한 복주머니
허사로 돌리지는 마라

양지바른 곳에서나 응달진 곳에서나
두루뭉술 잘 참아
끝내 자랑스러운 금꽃이 되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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