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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되는가톨릭나침반/일상의 묵상 기도

오늘의 묵상

by ♧관리자 2011. 6. 6.

매일미사 6월 6일 월요일 오늘의 묵상

 

한국은 과거 전쟁과 가난 때문에 많은 어린이가 외국으로 입양되어 나갔습니다. 생활 수준이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진 오늘날에도 한국은 여전히 국내 입양 문화가 정착하지 못해서 많은 어린이가 다른 나라에 입양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을 떠나게 된 어린이들이 자라 무작정 고국을 찾거나 부모를 찾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그 뿌리가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입양아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 바로 이런 자기 정체성의 혼란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뿌리는 이토록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정체성의 문제는 혈육이나 문화의 문제보다 더 깊은 데 있습니다. 그것은 내 인생의 뿌리가 진정 어디에 있는지를 모를 때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체성의 근원적인 혼란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문제입니다. 이런 하느님께 뿌리를 내리는 믿음이 없을 때 우리 인간은 부초처럼 떠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재물이나 권력이나 세상의 헛된 것을 붙잡고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세상 것으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잃게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들려주시는 긴 고별 담화 가운데 일부입니다. 고별 담화에서 예수님께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처럼 당신께 믿음을 두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께서 세상을 이기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결국 우리 인생의 최종 승자는 주님께 온전히 믿음을 두고 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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