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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되는가톨릭나침반/일상의 묵상 기도

오늘의 묵상

by ♧관리자 2015. 1. 8.

매일미사 1월 8일 목요일 오늘의 묵상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이다. 안식일이면 회당에 모여 성경 말씀을 듣는 것은 늘 하던 일이고, 집회가 끝나면 돌아갈 뿐인데, 말씀이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전하시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신다. ‘빛이 생겨라! 갈라놓아라!’ 하시니 빛이 생기고 궁창이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았다. 하느님의 말씀은 창조의 생명력을 가진 선포다. 선포는 내용 전달이 아니라 그대로 나타나는 실현이다. 설 명절의 특별 사면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순간 나는 이미 석방된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이 선포다.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사 주겠다는 엄마의 약속에 아이는 좋아한다. 엄마의 말은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자전거가 집에 도착한 거나 다름없다. 엄마의 말은 존재하는 현실이며 선포다.
미사에서 듣는 복음은 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선포되는 것이다. 듣는 순간에 이미 현실이어야 한다. 회개하라는 선포에 이미 새사람이 되어야 하고, 용서하라 하니 이미 화해가 이루어졌고, 나누고 사랑하라면 이미 나로 말미암아 누군가가 사랑에 넘쳐 있는 것이다. 그래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의 복음이 선포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묵상만 하고 해설과 강론만 잘하고 있을 것인가? 이제는 듣고 느끼는 대로 말하고, 가르침대로 행하고, 예수님의 요청대로 우직스럽게 사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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