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2018. 1. 19. 09:55

매일미사 1월 19일 금요일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흩어진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제자들을 가까이 부르시어 그들을 ‘사도’라고 이름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몇 가지 특권을 주십니다.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입니다. 당대의 최고 예언자로 명성이 자자했던 예수님께서 뽑으신 제자들이라면,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은 물론,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 정도는 가져야 예수님의 제자라는 자부심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것’입니다. 열두 제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내며 그분의 말씀을 듣고, 기적을 목격했으며, 그분께서 가르쳐 주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 속에 살았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기를 거부한 유다 이스카리옷을 제외하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나 그분과 함께 머물렀고, 약속된 협조자 성령 안에 머물면서 수많은 복음의 열매들을 맺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시기한 사울의 미움과 분노에 지혜롭게 대처합니다. 그리고 복수의 기회를 화해와 신뢰로 바꾸어 냅니다. 그것은 다윗이 사울을 하느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임금으로 인정하고, 그의 곁에 머물면서 의로움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윗의 의로운 모습에 사울이 감동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다윗이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칭송받을 수 있었던 것도 하느님을 경외하며 정의와 인정을 동시에 지닌 인간적인 면모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의로운 예수님의 제자로 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는 하루에 얼마나 자주 예수님 곁에 머무르고 있습니까?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