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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전상순

♧관리자 2017. 9. 1. 09:02

     

    간이역 / 전상순


      기차가 달리다 간이역에서 쉬고
      또 달리다 멈추어 가기를 반복한다

       

      돋아나는 새순같이 늘 왕성한 사람이 어디 있겠나

       

      쉬어가는 것은
      따지고 보면 숯가루를 땅에 파묻는 일과도 같은
      간접적인 성장을 돕는 일

       

      사막의 모랫바람이
      개인사도 덮고 오랜 역사를 덮고 지나가더라도
      기차는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잠시 쉬었다, 행복과 평화를 향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