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시스감성산책*시/4시집『시적치료-더 큰 아름다움』 내가 간 곳/전상순 ♧관리자 2017. 7. 19. 20:25 내가 간 곳 / 전상순 내가 간 곳은 꽃과 곡식이 풍성한 고향집 차분한 아침 벼와 산이 안개를 끌어안고 마을까지 내려온 곳 냇가에 물고기들 위 아래로 몰려다니고 나는 작은 뜰채를 들고 물고기를 따라 움직였네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어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소소한 추억들이 음악처럼 따라왔네 그 추억들을 내 안에 꽁꽁 가두었네 자물쇠로 잠갔네 추억이 향기처럼 퍼져 내 마음 안에서 이리저리 쏘다니도록. 시집 '시적치료 더 큰 아름다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