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2016. 4. 12. 09:51

매일미사 4월 12일 화요일 오늘의 묵상


오늘 군중은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합니다.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이는 메시아라면 그 증거를 보이라는 뜻입니다. 그러고는 자신들의 조상이 광야에서 헤맬 때 먹었던 만나를 회상하지요. 그 숨은 뜻은 이렇습니다. “모세는 우리 조상에게 만나를 주었는데, 당신이 정말 메시아라면 만나보다 더 확실한 기적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 당신을 믿겠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 만나도 모세가 준 것이 아니라, 당신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자신들에게도 만나와 같은 빵을 내려 달라고 요청하지요.
그들이 바라던 것은 물질이었습니다. 반면 예수님께서 추구하신 것은 영적인 세계였기에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만나와 같은 물질적인 것만으로는 결코 갈증을 해소할 수 없습니다. 물론 현세의 삶을 살아가느라 부딪치는 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도, 당장 필요한 것들도 많기만 합니다. 이런 점들 역시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적 생명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의 삶을 향상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말고 영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